일본의 개인휴대통신(PHS) 사업자 DDI포켓이 어느 디지털 기기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PHS 무선 인터넷 카드를 내년 봄 출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검보다 작은 크기의 이 카드를 사용하면 PC, 디지털 카메라 등의 디지털 기기를 통해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이 카드의 크기는 5.5x2.4㎝, 무게는 10g 정도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조 저장장치로 많이 쓰이는 SD 메모리 카드와 비슷한 크기며 SD 메모리 카드 표준을 채택한 디지털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 카드를 장착하고 통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PC나 이동전화단말기 없이도 어느 기기로나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 파일을 다른 디지털 기기에 직접 다운로드하거나 PC의 음악 파일을 휴대형 디지털 음악 재생기에 저장할 수 있다.
DDI포켓은 주요 가전업체들에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을 요청할 계획이다. SD 메모리 카드 표준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마쓰시타와 도시바 등이 관련 제품의 개발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DDI포켓은 일반 이동통신에 밀려 사용자가 최근 560만명 정도로 준 PHS의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8월 정액제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내놓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DDI포켓은 “내년 봄 출시될 디지털 기기용 무선 인터넷 카드와 정액제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결합하면 일반 이동통신 서비스와 경쟁할 수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