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이 가입자 이탈 방어와 고객 서비스 개선을 중점으로 삼고 가을 시장 공략에 나선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여름이 지나면서 하반기 전략을 새롭게 구상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특히 하반기에도 신규 시장 개척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서비스 품질 강화와 1인당 매출액(ARPU) 높이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격요소 위주의 영업활동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아래 브랜드 파워, 유통망 경쟁력, 상품 경쟁력과 같은 비가격 요소의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cdma2000 1x EVDO 서비스의 질적 강화와 신규 무선인터넷 상품 개발, 계층별로 차별화된 다양한 세그먼트 마케팅력 강화 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에서 보여준 ‘붉은 악마 응원’을 부산아시안게임으로 확산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방침이다.
KTF(대표 이경준 http://www.ktf.com)는 ARPU 증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고객의 이탈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가입자의 양적인 팽창보다는 기존고객의 유지·우량화를 통한 질적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서비스(CS) 교육을 강화하고 고객불만처리를 신속히 하며 대리점 강화를 품질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9월부터는 노년층·어린이 등 신규 상품 마케팅을 활성화하며 특화된 단말기로 유통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SK텔레콤·KTF와 달리 최근 선보인 미니요금제·파워요금제 등 할인된 선택요금을 바탕으로 신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저가 요금제와 상반기부터 실시한 품질개선 효과를 통해 현재 430여만명인 가입자를 올해말까지 500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입자 500만명은 올해초 목표했던 600만명에 100만명 못미친다.
이와 함께 9월 이후에는 상반기 중 제휴를 맺었던 하나로통신과의 무선랜 사업, 한국디지털위성방송과의 모바일 방송 등 네트워크 활용을 높여 수익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