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인도삿, 국내전화 시장 진출. 통신시장 독점 깨진다
인도네시아 통신시장의 독점체제가 깨진다. 인도네시아의 국제전화 시장을 독점해 온 국영 통신기업 PT인도샛(PT Indosat)이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에 힘입어 최근 국내전화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국내전화 시장의 독점이 깨지게 돼 요금 인하 및 서비스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국내전화 시장을 독점하던 국영 텔레콤은 인도샛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국제전화 시장을 자유화시키는 대로 국제전화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의 통신시장은 인도샛과 텔레콤이 국제전화와 국내전화 시장을 나누어 독점해 왔으며 서로 상대방의 영역에 진출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경쟁이 존재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통신시장의 자유화를 추진해 지난해 인도샛의 국내전화 시장 진출을 허용했다. 또 정부는 후속 조치로 내년 상반기 중 국제전화 시장도 개방할 방침이다.
인도샛은 우선 약 700억달러를 투자해 자카르타와 스라바야 양대 도시에 통신회선을 설치할 예정이다. 처음엔 기업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차차 전국 대도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도샛이 국내전화 시장에 진출한 것은 향후 완전 민영화에 대비, 사업 기반을 확대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칠레 정부 운영 중소기업 포털 레드네고시오스, 회원 확대 박차
칠레 정부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솔루션 포털 레드네고시오스가 중소기업 회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드네고시오스는 지난 5월 칠레 정부의 경제개발 기구인 코르포와 스페인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 테라라이코스가 합작설립한 회사로 칠레의 중소기업들에 인터넷에 기반한 비즈니스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이트는 현재 금융, 판매, 생산, 채용, 데이터 스토리지, 마케팅, 데이터 스토리지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칠레의 10만여 중소기업 중 1만5000곳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 중엔 회원사가 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레드네고시오스는 기대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하루 평균 1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 중 순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레드네고시오스는 정보기술(IT) 산업협회(Acti) 등 산업계 단체들과의 제휴를 추진 중이며 유럽연합과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 인도 공대생들, 힌두어로 대화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인도의 컴퓨터 공학과 학생들이 힌두어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상호작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딥티’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웹사이트 사용을 쉽게 하고 친근감을 주기 위해 간혹 쓰이는 대화용 프로그램, 이른바 ‘챗봇’과 비슷하다. 단 영어가 아닌 힌두어를 쓴다는 게 다른 대부분의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다.
이 프로그램의 개발자들은 “딥티가 대부분 국민들이 ‘컴맹’이고 영어도 못 하는 인도의 환경에 딱 맞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관청같은 곳에 딥티를 설치하면 사람들이 보다 편안히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직원의 도움 없이도 목소리만으로 컴퓨터와 대화해 서류를 떼는 등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장차 딥티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추가해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은 딥티의 소스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 나이지리아 통신회사, 디지털 교환기 확대
나이지리아의 국영통신기업 니텔이 각 주의 주도에 있는 전화 교환기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니텔은 3487만달러를 투입해 나이지리아 7개 주도에 디지털 교환기를 설치한다는 목표 아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이 작업은 독일 지멘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니텔은 이 계획의 결과로 최근 아바칼리키 주의 디지털 교환기 설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 교환기는 2만5000개의 회선을 갖고 있다. 디지털 교환기의 설치와 함께 이 지역 전화번호는 기존의 5자리에서 6자리로 늘어났다. 이번 조치로 사용자들은 보다 나은 통화품질을 얻을 뿐 아니라 직통 국제전화, 단축 번호 서비스, 발신 제한 및 발신자 표시 등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니텔은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위한 통신장비의 확충 및 현대화에 계속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