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인증만으로 여러 인터넷사이트들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소위 ‘싱글 사인 온’(single sign on) 인증기술을 놓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패스포트’와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자유연합(Liberty Alliance)의 세력 불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자유연합은 대형 이동통신회사인 스프린트를 비롯해 30개 기업 및 단체가 새로 자유연합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1년 9월 선마이크시스템스의 주도로 창설된 자유연합 컨소시엄에는 유나이티드에어라인·아메리카에어라인·제너럴모터스·보다폰·NTT도코모·노키아·넥스텔·프랑스텔레콤·비자·아메리칸익스프레스·시티그룹·마스터카드 등 대형 온·오프라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로 회원사가 된 30곳 중에는 고급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정부기관과 대학이 만든 단체인 ‘인터넷2’가 들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외에도 보안인증기술업체인 볼티모어테크놀로지와 네트워크관리소프트웨어업체인 오블릭스가 새로 멤버가 됐다.자유연합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7월 보안표준인 SAML(Security Assertion Markup Language)에 기반을 둔 첫 버전을 발표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30개사 참여로 회원사가 총 95개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패스포트와의 연계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윈도에서 SAML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어 연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이며 “내달 19일 시카고에서 모든 회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새로운 전략과 온라인 쇼핑시 필요한 신용카드 저장 같은 신기술을 토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