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레프트(copyleft)’는 리눅스의 대부이자 자유소프트웨어연합의 창설자인 리처드 스톨먼이 소수의 ‘정보독점’에 대항, 새로운 소유권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창안했다. 소유권은 저자가 갖되 그것을 수정하고 자유롭게 배포하는 것은 공공의 소유로 하자는 의미다.
‘카피라이트(copyright)’가 배타적 지적재산권 보호를 의미한다면, 카피레프트는 이를 타인 또는 타사가 사용토록 방치한다는 뜻이다. 오늘날의 리눅스 운용체계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공개된 소스코드를 자유롭게 발전시킨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해온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이 최근 자신의 소프트웨어나 신기술을 무상제공한 뒤, 이와 관련된 하드웨어나 부속물 등을 국제적 공공재로 만들어 고가에 판매하는 이른바 ‘카피레프트 마케팅’으로 돌아서는 추세다. 카피레프트 전략의 선도기업으로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꼽힌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 음악 파일 공유 서비스인 소리바다의 운영를 중단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새삼 카피레프트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