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가 자사의 인터넷주소기인 ‘랑데뷰’(Rendezvous)의 코드를 공개, 랑데뷰의 세력확산을 도모한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컴퓨터는 ‘랑데뷰’를 다음달 초 오픈소스 진영에 공개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랑데뷰는 인터넷표준을 규정하는 단체인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가 만든 제로콘프(ZeroConf) 표준문서로 지난 90년대 후반에 첫 문서가 선보였며 애플이 이를 지지한 바 있다. 인터넷 IP 표준과 LAN 네트워크를 연계시키는 제로 컨피규레이션 기술인 랑데뷰를 사용하면 프린터와 같은 단말기들을 사용자의 셋업 없이도 네트워크에서 가동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애플은 최근 발표한 자사의 최신 운용체계 ‘맥 OS X 10.2’에 랑데뷰를 지원, 네트워크 프린터·파일 공유·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단순화하기도 했다. 애플의 한 관계자는 “랑데뷰의 코드를 오픈소스 진영에 공개, 이 기술이 다른 주변기기들과 디바이스에도 적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대형 프린터업체인 HP와 렉스마크도 이미 미래의 프린터에 랑데뷰를 포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