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 및 반도체 회사 모토로라와 네덜란드 필립스, 프랑스 ST마이크로 등 3사가 손을 잡고 인텔보다 한 발 앞서 회로선폭 90나노미터(㎚) 기술을 사용하는 차세대 반도체 첫 상용화에 도전한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 30주년을 맞아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모토로라의 반도체 담당 부사장 크리스 벨덴은 최근 3사가 공동으로 회로선폭 90㎚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 플랫폼을 개발한 여세를 몰아 상용제품을 내놓는 시기도 최소한 경쟁업체 인텔보다 6개월 정도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3사는 올 4분기부터 90㎚ 반도체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 3∼4분기부터 상용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인텔은 내년 하반기부터 전세계 12개 공장에서 90㎚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편 모토로라는 최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톈진에 있는 2개의 반도체 공장만 유지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이 곳에서 가정용 전자 및 통신, 자동차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