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아시아태평양전기통신협의체(APT) IMT2000 포럼이 20여개의 APT 회원국 정부, 통신사업자, 장비·단말기 제조업체 등 IMT2000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막됐다.
3일까지 이틀간 열릴 이번 포럼에서 국내외 참석자들은 아태지역 각국의 IMT2000 서비스 준비현황, 신규 서비스의 개발과 기술개발 동향 및 자원공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은 특히 규제작업반 회의를 통해 사업자의 허가와 같은 규제 문제와 단말기 로밍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포럼은 우선 아태지역에서 글로벌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주파수를 통일하고 별도의 형식승인 절차없이 단말기를 다른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글로벌 서비스에 따른 접속료 정산 등 세 가지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말 태국에서 열린 제2차 포럼에서 차기 행사를 한국에서 열기로 결정해 개최된 것으로 국내 통신사업자와 제조업체의 아태 지역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해외에선 중국·일본·호주·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20여개국 정부 관료와 ITU 등 국제기구 관계자를 비롯해 NTT도코모(일본)·PT텔레커뮤니카시(인도네시아)·PTCL(파키스탄) 등 통신사업자와 에릭슨·퀄컴·노키아 등의 제조업체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선 김태현 차관과 한춘구 정보통신지원국장 등 정통부 고위 관료가 참석했으며 조영주 KT아이컴 사장과 강용수 SKIMT 사장을 비롯해 LG텔레콤·삼성전자·LG전자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내 서비스 사업자들은 특히 설비투자 계획 등 진행중인 사업준비 현황을 상세히 소개해 IMT2000서비스 선도국가로의 위상을 높였다.
포럼은 3일 국내 단말기와 시스템 업체, 서비스 사업자들이 설계 디자인과 기술을 소개하는 세션과 메시징·위치기반·무선인터넷 등 첨단 서비스를 소개하는 세션, 차기의장선출·보고서채택·차기회의 결정을 끝으로 폐막한다.
차기의장은 삼성전자 표준연구팀장인 김영균 전무가 유력시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