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거인 핀란드 노키아가 일본 3위 이동통신 업체 J폰에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3세대(G) 단말기를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일본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노키아가 오는 10월부터 공급하는 휴대폰은 J폰의 기존 2G 네트워크와 올해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3G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 휴대폰은 또 전세계 160개 국가 이통 서비스 가입자들과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다.
노키아는 특히 올해 말부터 3G에 기반을 둔 초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는 J폰에 대량의 단말기를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일본 시장에서 휴대폰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키아는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약 35%를 차지하는 활약을 하고 있지만 유독 일본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1%에도 못 미치는 등 고전해왔다.
무엇보다도 일본에서는 휴대폰이 제조업체가 아닌 이통 서비스 업체들의 상표로 판매되고 있는 데다가 일본 이통 업계는 서비스 및 단말기 제조업체들간 유대관계가 깊은 등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물론 미국 모토로라 등 외국 유명 휴대폰 업체들도 모두 일본 시장 진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키아는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이 회사가 최근 유럽에 공급,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델 ‘7650’을 개선한 신제품을 주무기로 일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 휴대폰은 컬러스크린과 카메라를 장착해 최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진과 게임 등 멀티미디어 메시지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