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즈 변종의 기세가 8월에도 계속됐다. 지난 달 클레즈에 감염된 e메일이 총 53만3000개가 발견됐다고 더레지스터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월의 47만5000개에 비해 15% 정도 증가한 수치다. 클레즈는 5개월 연속 바이러스 집계순위 1위에 올랐다. 메시지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e메일 106개 중 1개 비율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너(Goner)와 러브 바이러스 당시의 30개당 1개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메시지랩은 지난 8월 클레즈-H 감염 e메일만 총 52만720개를 차단했다. 야햐-E가 16만1353개로 그 뒤를 이었다. 정작 악명 높았던 서캠 바이러스는 2만3976개로 3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특히 클레즈-H가 급속 유포된 데는 스팸메일의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메시지랩의 앤티 바이러스 기술자인 알렉스 십은 “클레즈가 기승을 부린 데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팸메일 배포자들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