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년 후의 후손에게 메시지를 남기세요.”
현대인의 메시지를 담은 인공위성을 발사해 5만년 후 위성이 지구로 귀환할 때 그 메시지들을 미래 사람들에게 전하는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프랑스 출신 과학자 장-자크 필립프가 주도하는 ‘KEO’라는 이 프로그램은 유네스코의 ‘21세기를 위한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KEO 프로그램에 필요한 5000만달러의 비용은 20개가 넘는 유럽 기업들의 지원으로 해결하고 있다.
장-자크 필립프는 “이 프로젝트는 내일의 사람들에게 오늘의 우리들에 대해 말해줄 뿐 아니라 우리의 꿈과 생각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현재를 재창조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성엔 60억개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며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막론한 모든 이들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를 위한 위성은 2003년 발사될 예정이며 우주의 각종 악조건들을 견딜 수 있는 보호장치를 갖추고 있다.
현재 KEO 추진 그룹은 인도에서 이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지닌 인도인들의 메시지를 미래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