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를 향한’ 오그보비스(Ogg Vorbis)의 진군이 시작됐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음악압축 포맷인 오그보비스 개발을 주도해온 단체 자이프닷오르그재단(Xiph.orgFoundation)은 최근 부동소수점 연산기능이 필요치 않은 오그보비스 플레이어 ‘트레모어(Tremor)’를 공개했다.
이로써 오그보비스의 하드웨어 탑재가 한층 앞당겨지게 됐다.
오그보비스는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MP3를 대체하는 디지털 음악파일로 네티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또 음질이 MP3에 비해 뛰어나고 소프트웨어나 소스코드에 쉽게 접속해 수정, 배포할 수 있어 MP3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부동소수점 연산기능을 갖는 프로세서에서만 구동되기 때문에 하드웨어 탑재가 제한돼 왔고 실제 일본 샤프의 PDA ‘자우루스’만 오그보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트레모어 발표로 많은 단말기에서 오그보비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이프닷오르그파운데이션은 트레모어 발표를 계기로 다수의 하드웨어 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한국 업체인 아이리버를 비롯해 홍콩 프런티어랩스가 오그보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 관계자는 “오그보비스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수요가 발생하면 당연히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