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구현되는 디지털 미디어의 역사를 새로 쓴다.’
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PC에서 오디오와 비디오를 재생해주는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새로운 제품을 발표했다. 정식명칭이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9(Windows Media Player 9)’인 이 제품은 이전 미디어 플랫폼보다 쉽고 빠를 뿐 아니라 음악 및 비디오 재생능력도 훨씬 우수해졌다.
MS는 이 제품에 대해 “가장 야심찬 미디어 기술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강조하며 “이제 PC에서도 고급 오디오에서나 들을 수 있는 고품질의 음성과 고선명(HD)TV와 같은 고해상도의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전 코드 명칭이 코로나인 이 제품은 실제 고급 오디오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에 고해상도를 낼 수 있는 비디오 압축 기술을 사용, 이전 버전보다 해상도가 20% 정도 향상 됐다고 MS는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의 디지털미디어사업부 부사장인 윌 풀은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9이 차세대 디지털 미디어를 이끄는 관문이 될 것이다”며 “리얼네트웍스 등 경쟁업체를 따돌리는 데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새 디지털 미디어가 새롭고 멋진 PC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최고의 녹음 및 재생 품질을 요구하는 고급 오디오 애호가뿐 아니라 보다 간편하고 빠르며, 또 보다 유연한 PC환경을 원하는 일반 사용자들을 위해 이번 제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MS는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9’의 엔터테인먼트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심장부에 있으며 아카데미시상식의 새 본고장인 코닥극장이 있는 할리우드&하이랜드에서 제품발표 행사를 가졌다. 이 제품은 MS의 웹사이트(www.microsoft.com/windowsmedia/, http://windowsmedia.co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한편 MS는 이날 일체형 제품 패키지인 ‘웍스 슈트 2003(Works Suite 2003)’도 발표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