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3G 전망 어둡다"

 제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한 일본의 NTT도코모가 3G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NTT도코모의 다치가와 게이지 사장은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데다 매력적인 단말기가 없다”며 “올해 가입자수가 예상치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코모는 지난해 10월 WCDMA 기술을 사용해 3G 서비스(FOMA)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내년 3월까지 13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최근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폰이 큰 인기를 끌면서 FOMA 시장을 잠식, 현재까지 가입자수가 13만4000명에 불과하다.

 FOMA 단말기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수요가 당초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 도코모는 또 기업 고객들이 FOMA 사용을 선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최근 경기 둔화 여파로 이 역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FOMA 방식의 휴대폰 가격이 너무 비싼 것도 FOMA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FOMA 휴대폰 가격은 일반 휴대폰의 2∼3배에 이르며 cdma2000 방식을 사용한 3G 휴대폰보다도 2배 가량 비싸다. 그러나 다치가와 사장은 “3G는 첨단 기술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은 불가피하며 3G 휴대폰을 덤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