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로 설계를 자동화시키는 소프트웨어인 EDA는 전용 언어인 HDL(Hardware Description Language)로 짜여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C 또는 C++ 언어로 돼 있어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들은 초기 알고리듬 단계에서 C 언어로 작업을 한 다음 실제 설계 작업에 들어가서는 HDL 언어로 바꿔야하는 번거러움을 겪어왔다. 이는 시스템온칩(SoC) 등 몇백만 게이트의 회로 설계가 필요한 초고집적 반도체에서는 설계기간의 지연의 주된 원인이 됐다.
미국 신생벤처기업 코웨어가 주창한 ‘시스템-C’는 반도체 자동화 설계의 초기작업인 RTL(Register-Transfer Level) 단계 이전에 기존 하드웨어 방식의 HDL 언어 대신 C 언어를 도입, 소프트웨어와 통합개발해 개발한 알고리듬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최근에는 C 언어와 HDL 언어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EDA 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된다.
현재 시놉시스 등 선두업체들이 함께 참여해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인 ‘시스템-C’가 반도체 전단계 설계에 도입되면 동급의 회로 수를 갖는 반도체의 설계기간은 5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