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트콜 서비스 시장 `후끈`

 “콜렉트콜서비스 시장을 잡아라.”

 최근 통신사업자간 음성전화 부가서비스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평생번호서비스(050×)에 이어 이번엔 1000억원대의 시장으로 추정되는 콜렉트콜서비스시장을 놓고 시장선점 경쟁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콜렉트콜서비스는 휴대폰과 동전·전화카드 등이 없을 때 공중전화나 일반전화를 이용해 상대방과 통화하는 수신자부담 전화서비스로 시내외 전화는 물론 이동전화로도 전화를 할 수 있다. 공중전화의 경우 긴급버튼을 누르고 해당사업자의 서비스번호를 누른 후 나오는 음성안내에 따라 전화를 하면 되고 일반전화의 경우 해당사업자의 전화번호를 누르고 안내에 따라 전화를 하면 된다.

 부가서비스 시장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데이콤을 비롯해 KT·하나로통신·온세통신 등 유선통신 사업자들은 콜렉트콜서비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등 시장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KT(대표 이용경)는 자사의 서비스인 ‘1541’ 서비스가 시내외 전화나 휴대폰으로 걸 때보다 서비스요금이 저렴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콜렉트콜서비스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군인·어린이·주부 등을 대상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시내의 경우는 180초마다 85원, 시외 2대역의 경우 30초마다 45원, 휴대폰의 경우 60초마다 175원의 요금을 책정해 놓고 있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최근 전국 각지의 공중전화 및 국내 모든 일반전화에서 이용이 가능한 ‘1595’ 콜렉트콜서비스를 출시해 대대적인 유선전화 부가시장 공략을 서둘렀다. ‘1595’는 타 서비스와 달리 콜렉트콜 이용시 상대방 확인을 위한 5초간의 무료통화 기회를 제공하고 이용자가 자사의 전화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전국 각지의 모든 공중전화와 일반전화에서 발신이 가능한 것은 물론 상대방의 이동전화로도 전화를 걸 수 있어 이용자의 편의를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내전화의 경우 180초당 110원(시외 1대역 포함)이며 시외전화는 180초당 227원이다. 휴대폰은 120초당 345원으로 책정했다.

 데이콤(대표 박운서)도 지난 98년부터 ‘08217’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 5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고 자체 분석하고 앞으로 부가서비스시장의 주도권을 지켜나간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특히 신규 사업자들이 시장공략을 서두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사의 대표적 부가서비스인 전국 대표번호(1544·080), 전화정보(0600), 평생번호(0505) 등의 서비스와 연계해 마케팅을 펼치는 전략을 수립, 수성에 나섰다. 시내전화의 경우 90초당 63원, 시외전화의 경우 3분당 112원(30㎞ 이상은 243원), 휴대폰의 경우 90초마다 278원의 요금을 책정했다.

 온세통신(대표 황기연)도 자사의 콜렉트콜서비스인 ‘08317’을 군인과 여행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요금은 시내전화(시외 1대역 포함)는 3분에 110원, 시외전화는 3분에 229원, 휴대전화는 1분에 180원을 책정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