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온라인 영화 장비 사업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최대 컴퓨터업체인 IBM은 무비링크(MovieLink)와 제휴, 이 회사의 온라인 영화 서비스에 필요한 각종 컴퓨터 장비들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3년간 유효하며 계약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무비링크는 소니·워너브러더스·파라마운트·유니버설·메이어스튜디오·메트로골드윈 등 6개의 대형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온라인으로 영화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에 만든 벤처기업이다. 무비링크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 이 시기보다 앞서 이들 대형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영화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무비링크의 영화 서비스는 할리우드 업체들이 적극 지원하는 첫번째 온라인 영화 서비스”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주 아몬크에 본사가 있는 IBM은 이번 계약에 따라 무비링크가 제공하는 온라인 영화 서비스에 필요한 웹 환경을 책임지며 또 광범위한 기술 호스팅도 제공한다. IBM의 한 관계자는 “이번 딜로 온라인 영화 사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앞으로 영화의 배급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비링크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영화의 불법복제와 관련, “이를 방지하기 힘을 쏟고 있는데 IBM의 디지털저작권관리기술(DRM:Digital Right Management)을 사용하지 않을 작정이며 대신 다른 업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는 보안성이 높은 VHS와 DVD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매크로비전이 유력하다”고 덧붙이며 “온라인 영화의 전송 방법으로는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비디오 압축 기술로 부상중인 MPEG4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