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가 CDMA 방식의 이동전화서비스를 도입하고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어서 국내 기업들의 동구권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IT시장개척단(단장 변재일 정통부 기획관리실장)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한국 기업 설명회와 한·루마니아 산업협력 포럼를 열고 양국간 IT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드리아나 티키우 통신정보부 차관은 연말에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통신서비스(NMT-450)를 cdma2000 1x로 전환하며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희망했다.
NMT-450은 동구권에 널리 퍼져 있으며 이번에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동구권에 CDMA로의 진화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CDMA 분야에 강점을 가진 국내 기업들은 루마니아를 발판으로 동구권에 대한 CDMA사업 진출과 통신장비 수출의 길을 넓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우리 기업의 동구권 추가 수출효과가 1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티키우 차관은 또 전자정부·원격교육·전자도서관 등의 사업을 통해 ‘정보사회로의 이전을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통부와 KT·LG전자·현대시스콤 등 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IT시장개척단은 루마니아와 CDMA· 전자정부사업에 협력키로 하고 IT인력 교류, 세계전기통신연합(ITU) 이사국 상호지지 등 양국간 IT산업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