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랑스 합작 미디어업체 비벤디유니버설이 산하 셋톱박스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카날플뤼테크놀로지스를 프랑스의 가전업체 톰슨멀티미디어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C넷(http://www.cnet.com)은 비벤디유니버설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면서 매각금액은 2억유로(1억9500만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투자업체 CVC캐피털·차터하우스디벨러프먼트캐피털을 비롯해 미디어업체 라가데르 등이 인수 의사를 밝힌 카날플뤼테크놀로지스는 톰슨멀티미디어로 넘어가게 됐다.
비벤디유니버설이 카날플뤼테크놀로지스의 매각에 나선 이유는 195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23억유로의 경상이익을 올린 비벤디는 부채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로 회사 전체적으로는 123억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장 마리 메시에 이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장 르네 포르투는 자산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 앞으로도 비벤디유니버설 산하 다수의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르투는 최근에도 비벤디 산하 영화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음반회사 유니버설뮤직을 궁극적으로 회사에서 분리·독립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