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리눅스(UnitedLinux)의 운용체계(OS)가 데뷔했다.
12일 C넷에 따르면 터보리눅스·SCO그룹(구 칼데라) 등 미국 리눅스업체와 코넥티바(브라질)·수세(독일) 등 4개 리눅스업체들이 지난 8월 결성한 유나이티드리눅스는 ‘맛보기 판’(preview)을 발표, 처음으로 OS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 선보인 프리뷰는 오는 11월경에 정식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수세 등 4사는 지난 8월 “여러 업체가 협력해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기업용 리눅스 배포판을 제공, 리눅스 기반의 솔루션 개발과 인증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유나이티드리눅스를 만들기로 했다”며 “일차적인 주요 경쟁대상은 최대 리눅스업체인 레드햇”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리눅스 맛보기 판은 수세의 ‘엔터프라이즈서버’(SLES) 제품에 기반하고 있는데 설치와 구성에 있어서도 수세의 ‘야스트2’(Yast2)를 이용한다. 수세 국제 비즈니스 부사장인 그레고리 블라프는 “레드햇의 제품인 ‘어드밴스트 서버’와 경쟁할 것”이라며 “레드햇이나 유나이티드리눅스 제품 모두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리눅스의 전통적 강점인 ‘혼자 하기’(do it yourself) 기능을 줄였지만 유나이티드리눅스 배포판은 레드햇보다 기능이 많아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맛보기 판은 유나이티드리눅스의 대형 고객들에게만 발표됐다”고 설명하며 “IBM·HP 등이 원하는 소프트웨어 커스터마이징에 있어 보다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