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인터넷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기반기술을 미 5대 영화제작사에 제공한다.
IBM 스티브 카네파 미디어엔터테인먼트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이에 대해 “5대 영화사가 공동설립한 온라인 영화서비스 ‘무비링크’의 출범에 필요한 핵심적인 기술제공 계약”이라며 “영화제작사뿐만 아니라 영화계 전체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대응책의 하나”라고 밝혔다.
무비링크는 메트로골드윈마이어스튜디오와 파라마운트픽처스,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 등 5대 영화사의 합작사로 컴퓨터 마우스 클릭만으로 디지털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영화계의 야심찬 온라인 벤처사업이다.
무비링크는 영화를 다운로드, 최장 30일 동안 고객의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게 허용하고 일단 영화를 보게 되면 24시간 뒤 영화를 컴퓨터에서 자동으로 지워버릴 계획이다.
이같은 영화제작사들의 행보는 합법적인 유료 온라인영화가 불법적인 무료 온라인영화에 대항할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무비링크의 짐 라모 CEO는 이번 IBM과의 계약에 따라 “디지털영화 다운로드 요금과 영화타이틀 선정은 각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IBM은 단지 온라인영화 배급과 온라인영화 네트워크 관리만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IBM과 계약을 체결한 5대 영화제작사는 무비링크의 온라인영화가 홈비디오와 DVD 매출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온라인영화 제공시간을 유료 케이블 영화 방영시간에 맞출 계획이다.
홈비디오 대여산업은 세계매출이 100억달러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다.
IBM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이미 진입한 상태다. IBM은 올 봄 미디어 거대기업 바이어컴과 바이어컴 인프라의 업그레이드 및 바이어컴 엔터테인먼트 계열사들의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기술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어컴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계열사는 MTV네트웍스, 파라마운트스튜디오, 쇼타임 CBS 등이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