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무선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T(대표 이용경)는 16일 하반기 무선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가정·무선·핫스폿 등을 3대축으로 하는 무선랜 확산계획을 마련, 본격적인 구현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말까지 1만여곳의 핫스폿을 설치해 핫스폿마다 거리명과 같이 번호를 부여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3월 이래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작업을 벌여 6월 686명, 7월 835명, 8월 1만490명에 이어 지난 15일 현재 2만7344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한국IDC는 연말까지 가입자 5만1000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KT는 매일 700∼800여 가입자를 확보해 올해 연말까지는 10만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KT는 인텔·삼성 등과의 전략적제휴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핫스폿 지역의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KT가 설치한 핫스폿 지역은 전국적으로 5000곳 정도이나 연말까지 1만여곳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학생 체험단 1기 187명을 모집,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나눠주고 무선랜의 인식확산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트북PC 체험단인 2기 1000여명을 모집, 확산작업을 벌이고 있다.
KT는 특히 웅진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웅진그룹의 그룹내 무선랜사업의 기업용 부문의 사업을 확대한 사례를 앞세워 전략적으로 기업고객의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현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선랜이 어느 정도 확산단계에 이르면 ‘핫스폿 정책’을 마련, 모바일 아일랜드(제주도)와 같은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은행·우체국·대형매장·백화점·지하철역 부근·고속터미널(역) 등에 핫스폿 지역을 확대해 생보사·자동차·출판·건강식품 등 기업대상의 확산작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500여만 메가패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객확대에도 나서 원할 경우 1만원만 추가하면 통합모뎀을 설치해 무선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NTT·BT 등 세계적 통신사업자들과도 제휴, 국제로밍이 가능하도록 해 국내외 핫스폿 지역에서 자유롭게 무선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