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 미국 휴대폰 가입자가 현재보다 약 50% 증가해 사무용에 이어 개인적인 통화용도로도 휴대폰이 유선전화보다 더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 양키그룹이 17일 전망했다.
양키그룹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06년이 되면 휴대폰 가입자가 현재의 약 1억3000만명에서 2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 50% 수준인 미국의 휴대폰 보급률이 2006년이면 7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 최근 미국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월 평균 휴대폰 사용시간도 지난 94년 109분에서 2001년 356분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오는 2006년에는 641분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통화 중에서 휴대폰으로 이뤄지는 이동전화 비중도 현재의 약 30%에서 2006년 5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키그룹은 2001년 64억달러였던 이통업계의 투자규모도 2005년에는 96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는 휴대폰만을 사용해 통화하는 미국인 소비자는 3%에 불과한 실정이지만 앞으로 휴대폰 서비스 요금이 유선통화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유선전화 대신 휴대폰만 사용하는 소비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키그룹의 통신 애널리스트인 케이스 맬리슨은 “휴대폰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원하는 사람과 통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필수적인 통신수단이라는 인식이 최근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아직 미국 이통서비스 업체들은 차별화 부족으로 인한 가격경쟁이 치열한 실정이어서 적정한 수익이 달성되기 전까지는 합병과정을 거쳐 적어도 2개의 사업자가 퇴출 것으로 내다봤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