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 인텔과 AMD가 광고를 통해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인텔이 지난주말 동안 새로운 TV 광고 캠페인에 들어간 데 이어 AMD도 17일 인쇄 및 온라인 매체 대상 새 광고 캠페인을 발표한 것.
C넷에 따르면 인텔의 새 광고는 기존의 우주인 스타일의 캐릭터 대신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 등을 등장시켜 분위기를 보다 현실적으로 바꿨으며 ‘AMD Me’라는 구호를 앞세운 AMD의 새 광고는 곧 출시할 64비트 옵테론과 애슬론 프로세서 등의 브랜드를 알리는 구전 마케팅에 주안을 뒀다.
이와 관련, AMD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캠페인은 특히 기술에 익숙하고 주변으로부터 전문가로 인정받는 소비자와 기업의 컴퓨터 이용자 등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의 이번 광고 캠페인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수요가 최악의 침체를 보이고 있는 데다 늦은 경기회복과 중동에서의 전쟁발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최대 시즌인 연말 휴가시즌의 판매 전망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양사가 대대적인 광고 집행에 나선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곧 6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서 격돌하게 될 양사 입장에서는 당장 손놓고 기다리고만 있을 입장이 아니다. 특히 AMD는 최근들어 그동안 인텔과 차별화해오던 클록속도와 가격 경쟁에서도 인텔에 밀리고 있어 더욱 다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AMD는 광고 캠페인을 통해 자사의 64비트 옵테론과 데스크톱용 애슬론이 기존 32비트 x86 아키텍처를 확장했기 때문에 64비트 소프트웨어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32비트 애플리케이션도 성능의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AMD측은 컴퓨터에 친숙한 소비자들을 대상을 한 이번 광고 캠페인이 확고한 지지기반을 만들어내 매출과 64비트 프로세서 수요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D는 현재 새 광고를 월스트리트저널과 비즈니스위크에 선보였으며 내년말까지 전세계적으로 광고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