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오라클의 판매부진이 일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1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마감한 1분기(6∼8월) 결산에서 오라클은 아시아지역의 소프트웨어 판매부진 등으로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20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로써 이 회사는 6분기 연속 판매고가 감소하는 부진을 기록하게 됐다. 1분기 순익도 작년 동기보다 33% 줄어든 3억4270만달러(주당 6센트)를 나타냈다.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쇼어즈에 본사를 둔 오라클의 주가는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보다 7.3%나 하락했다.
제프 헨리 오라클 최고재무임원(CFO)은 “리버릿테크놀로지 등 다른 회사에 투자한 금액 등을 제외하면 순익이 다소 늘어나 3억8600만달러(주당 7센트)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의 이번 ‘성적’은 수익면에서는 월가의 기대에 부합했지만 매출면에서는 월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제프 헨리는 “유럽과 아시아지역의 판매가 예상보다 적어 실망했다”며 “1년 전과 비교해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 판매액이 아시아에서 44%, 유럽과 미국의 경우 각각 14%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