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는 대전 유성에 음성과 데이터·멀티미디어 동영상 등 모든 가입자 서비스를 통합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네트워크(NGN) 핵심장비인 액세스게이트웨이를 구축, 개통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NGN 구축 작업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KT가 새롭게 선보이는 장비는 전세계 통신사업자들도 아직 표준화 연구개발중에 있는 첨단기술이다.
이번 NGN 구축의 핵심장비인 액세스게이트웨이는 기존 전화·ADSL·전용회선 등의 트래픽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 수용, 패킷화해 처리하는 가입자계 접속장비로 NGN의 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장비다. 특히 기존의 패킷전환 방식은 저속이어서 음성 단절로 통화하기에는 부적합하나 액세스게이트웨이는 고속 패킷 전환이 가능해짐으로써 현재의 유선전화와 동일한 통화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NGN 구축이 완료되면 아파트·단독주택 등 인구밀집지역에 액세스게이트 장비가 들어가 가정까지 광케이블이 구성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수Mbps에서 수백Mbps급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베이스(DB)유통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 모든 유무선 데이터와 음성이 패킷망으로 수용돼 유무선 통합으로 집 안팎에서 같은 단말기로도 전화와 인터넷의 사용이 자유로워지며 가전제품이나 움직이는 자동차 등을 연결해 위치추적이나 원격제어가 가능해지는 본격적인 홈네트워킹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NGN 구축이 본격화되면 소프트웨어·솔루션·콘텐츠 등 새로운 지능형 단말기분야에 대규모 신규 수요가 창출돼 국내 IT산업의 활성화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KT는 이를 위해 △오는 2003년 상반기까지 240만회선의 반전자 교환기를 액세스게이트웨이로 대체해 NGN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소프트스위치를 도입해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고 하반기에는 시범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오는 2005년부터는 NGN 구축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2007년까지 NGN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NGN 구축에 따라 통신서비스별로 통신망을 달리 선택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지고 패킷망에 의한 경제적인 망 구성이 용이해 보다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 출현이 가속화돼 이용자에게 통신요금의 부담을 한층 덜어 줄 것”이라며 “이번에 세계 처음으로 NGN 장비 상용화에 성공함에 따라 ‘IT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드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