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거대 통신기업 NTT그룹의 6개 계열사가 그동안 독자적으로 추진해 오던 무선랜을 통한 인터넷 접속사업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각사의 무선랜 네트워크를 개방해 서비스를 호환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고 닛칸코교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NTT동일본의 자회사인 NTT브로드밴드 플랫폼(NTT-BP)과 NTT-ME는 이미 협력에 합의했으며 조만간 NTT도코모와 NTT커뮤니케이션과도 구체적인 합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과금체계와 접속조건에 대한 조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보다 광범위한 무선랜 서비스가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NTT동일본과 서일본, 커뮤니케이션, 도코모, BP, ME 등 NTT 계열 6사는 시범 실시를 포함해 이미 무선랜 서비스에 발을 담근 상태다. 그러나 이들은 서비스 호환을 통한 설비 투자의 효율화와 원활한 서비스 운영을 무선랜 확대 보급을 위한 선결과제로 인식, 이 부문의 상호협조를 추진중이다.
이들이 상호협력에 나선 것은 무선랜 기지국 1곳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이 한정돼 있기 때문. 불편없는 무선랜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기지국을 증설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 수익모델도 불확실한 상태라 섣불리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설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현재 NTT-BP와 NTT-ME를 중심으로 NTT 각 계열사에 대한 구애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NTT-BP는 “NTT도코모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기대한다”는 입장이고 이에 대해 NTT도코모는 “요청이 있으면 검토해 보겠다”며 화답했다. NTT커뮤니케이션도 “조건이 맞으면 적극적으로 함께 하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 NTT 6개 계열사가 구체적으로 조건을 협의, 기본적인 합의에 이르게 되면 거대 무선랜 컨소시엄이 탄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