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파워텔, TRS 보편적 역무 지정 추진

 KT파워텔(대표 홍용표)은 주파수공용통신(TRS) 서비스의 보편적 역무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홍용표 KT파워텔 사장은 “TRS는 대부분 물류·교통·산업 부문에서 생산재로 쓰이는 필수적인 서비스”라며 “현재 구조로는 흑자전환이 어려워 이를 보편적 역무로 지정해 통화권 확장을 위한 투자와 저수익서비스 제공에 대한 손실보전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 이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KT파워텔은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한 통화권 확장을 위해 600여개의 기지국을 추가 설립해야 하나 투자의 여력이 없고 기존 580여개 기지국의 유지에도 월 29억여원이 들어 올해도 흑자전환이 어려울 전망이다.

 홍 사장은 “아남텔레콤 흡수합병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돼 유일한 전국망 TRS사업자로서의 부담을 느낀다”며 “국민의 편익을 위한 필수서비스로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보편적 역무지정과 함께 타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홍 사장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선박통신 등 특정지역 서비스를 계획중인 타사업자와 기지국 투자를 협력하고 통화권역을 공동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미 모토로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찰서·소방서·포철·한전 등의 자가망을 파워텔 공중망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술세미나를 9월말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KT파워텔의 보편적 역무지정 추진방침에 대해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아직 세부사항을 검토해보지는 않았으나 필수통신인지 여부, 사회적 보급활용도, 시장기능으로 해결이 불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편적 역무란 사업자 입장에서 손실이 많은 농어촌·산간지역의 전화서비스나 도서, 선박 무선 서비스를 제공할 통신사업자를 정통부 장관이 지정하고 서비스에 따른 손실은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분담하는 제도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