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와 후지쯔의 반도체 부문이 완전 통합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은 두 회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도시바와 후지쯔의 반도체 부문 완전 통합은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유는 후지쯔가 반도체 부문을 핵심사업으로 유지하고자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지쯔의 관계자는 “두 회사의 반도체 부문은 제품과 전략 면에서 차이가 있어 통합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후지쯔측은 지난 8월에도 완전 통합은 힘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인터넷 접속 디지털 가전기기용 시스템 칩 설계·개발 부문 통합까지 고려했던 두 회사의 통합 계획은 실현되지 않게 됐다.
당초 두 회사는 지난 6월 반도체 분야에서 통합을 염두에 두고 광범위하게 협력키로 제휴를 맺고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세부 사항을 9월 안에 확정짓기로 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합병을 경쟁력 향상의 도구로 많이 사용하고 있어 업계에서도 두 회사의 반도체 부문 통합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