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무선 홈네트워킹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홈네트워킹 시장의 ‘하드웨어 강자’ 꿈을 키워가고 있다.
23일 C넷에 따르면 MS는 급성장하고 있는 홈네트워킹 시장의 플랫폼(소프트웨어)은 물론 하드웨어 장비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10종의 유무선 홈네트워킹 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세계 PC 시장의 플랫폼을 장악한 MS가 이처럼 하드웨어 사업에서도 고삐를 죄고 있는 것은 앞으로 홈네트워킹 분야가 세계 IT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인데 시장조사기관 캐너스인스탯에 따르면 올해 세계 홈네트워크 시장 규모는 1660만달러로 작년의 1050만달러보다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또 홈네트워킹 전문 사이트인 홈넷헬프닷컴이 지난 여름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앞으로 3개월내에 홈네트워킹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45%는 “6개월내에 구매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이 시장이 날로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MS가 이번에 발표한 유무선 홈네트워킹 장비는 150달러의 ‘MN-500 와이어리스 베이스 스테이션’ 등 10종인데 MS는 특히 와이파이(Wi-Fi)라 불리는 802.11b 무선 네트워킹 분야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MS의 하드웨어 사업 박차에 대해 이 시장이 이미 경쟁이 극심하며 또 이전에도 MS가 900㎒ 무선전화기와 USB 스피커 등의 하드웨어 사업에서 실패한 전력을 거론하며 결코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MS는 이들 유무선 홈네트워킹 장비 외에도 첨단 게임기인 ‘X박스’와 조이스틱 등 게임 관련 장비 그리고 키보드와 마우스 등의 컴퓨터 관련 하드웨어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세계적 IT업체들의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홈네트워킹 사업을 위해서 윈도미디어센터를 비롯해 태블릿PC, 윈도미디어9시리즈, 미라 등의 제품을 연내 잇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