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이통서비스 2004년부터 강행"

 중국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차이나모바일이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04년부터 3세대(3G)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차이나모바일의 리 웨 부회장은 “3G 서비스 계획을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2003년 지역단위로 3G 기술을 시험서비스 한 뒤 오는 2004년 상업서비스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차이나모바일이 기술적 미비점에 대한 우려에다 고속서비스에 대한 수요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3G 서비스 계획을 연기할 지 모른다고 예상해왔다. 그러나 이번 리 부회장의 발표로 유럽 장비업체들은 특수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핀란드 노키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 부회장은 특히 “특수한 상황에서는 cdma2000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차이나모바일이 도입할 3G 기술 방식에 변동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을 끌었다. 앞서 지난 8월 이 회사 왕샤오추 회장도 “WCDMA를 도입한 일본 NTT도코모, 유럽 허치슨 왐포어의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적인 기술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리 부회장의 발표로 차이나 모바일의 서비스 일정은 바뀌지 않겠지만 최종 기술방식은 변화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세계 이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