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컴퓨터 서비스 업체인 EDS가 메릴린치의 투자등급 강등 여파로 주가가 무려 29% 폭락하면서 1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릴린치는 24일(현지시각) EDS의 현금흐름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투자등급을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매클레란은 “EDS가 지난 20일 2종류의 파생상품 계약과 관련해 기업어음(CP)을 발행하면서 2억2500만달러, 주당 21센트 가량을 지출했다”며 “이로 인해 EDS가 올해 예상 현금흐름(cash flow)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매클레란은 이 때문에 EDS가 JP모건체이스나 프록터앤드갬블 등 대형기업들과 추진중인 컴퓨터 서비스 계약을 수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영향으로 EDS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4.84달러(29.30%) 떨어진 11.68달러를 기록했다. EDS는 앞서 지난 19일 3분기 순이익 전망을 기존 주당 74센트에서 12∼14센트로 하향조정한 후 주가가 53% 곤두박질쳤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