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상반기 실적 개선

 일본 도시바의 올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오는 30일 마감되는 상반기 회계연도에서 도시바는 당초 예상의 3분의 1 정도인 약 50억엔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는 지난해 상반기엔 984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노트북컴퓨터와 디지털 가전용 반도체의 수요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데다 지난해 실시한 구조조정 작업의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시바의 반도체 매출은 지난 4∼6월 분기에 강세를 보였고 약세 전환이 예상되던 7월에도 디스크 및 디지털 가전 관련 제품의 판매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플래시메모리의 매출 증가와 미국 노트북컴퓨터 시장 점유율 확대도 수익 구조 개선에 한몫했다. 반면 중대형 장비 부문은 수주가 줄고 LCD 패널 사업도 가격 저하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바는 상반기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년 3월 끝나는 2002회계연도의 실적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1300억엔 흑자로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의 크리스마스 시즌 상황이나 내년 초 반도체 수요 등의 예측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