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26일(현지시각)부터 열리고 있는 파리 모터쇼에서는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자동차들이 선보여 화제다.
미국·일본 등지에서 수백개 업체들이 참여, 콘셉트 모델에서부터 편의성을 극대화한 다양한 차종들을 출품한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끈 제품은 역시 이른바 ‘꿈의 자동차’라 불리는 콘셉트 카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수억달러의 개발비를 들인 IT의 집합체 ‘하이와이어(Hy-wire)’를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와 ‘바이와이어(by wire)’ 기술을 통합한 이 자동차는 기존 기계적으로 제어하던 핸들과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를 전기적 신호로 대체했다. 따라서 차량내 복잡한 배선들이 대폭 줄어든 것은 물론 자동차가 알아서 출발과 제동을 해주기 때문에 운전자가 브레이크나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필요가 없다.
이 자동차는 특히 수소연료전지를 탑재,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무공해·고효율’이라는 현대 첨단 자동차의 미덕을 완전히 실현한 셈.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0, 30년대 인기모델인 ‘메이바흐’의 ‘전자 버전’을 선보였다. 10개 남짓한 에어백과 뒷좌석 냉장고·TV는 물론 DVD플레이어가 탑재됐다. 또 먼지 등 이물질 필터, 공해 감지센서 등이 있어서 창문을 내렸을 때 차안으로 스모그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차량 가격 역시 31만달러로 높은 편이다.
이밖에 이들 제품에 가리지만 포드는 차체를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으로 제작, 지난 68년 첫선을 보인 초기 모델에 비해 무게를 40% 줄인 ‘재규어 XJ살롱’을 선보였고 마쓰다는 해치백과 밴의 중간 크기로 내부 공간을 늘린 ‘마쓰다2’를 출품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