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먼드 본사에 미래의 가정 모습을 구현한 전시관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는 미래의 사무실 환경 연구를 위해 새로운 센터를 개소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C넷에 따르면 ‘CFIW’(Center For Information Work)라 명명된 이 센터는 첨단 기술자들과 연구원들이 미래의 사무실에서 사용될 각종 전자제품과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이에 앞서 시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일종의 시험장(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CFIW’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데 향후 5∼10년후 도래할 첨단 사무실 환경을 연구하는 데 큰 공헌을 할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이 회사는 이미 방 안을 360도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는 ‘링캠’(Ring Cam)이라고 불리는 캠코더를 이곳에 설치, 실험할 예정인데 “링캠이 앞으로 사용이 크게 늘어날 비디오 영상회의 등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강조했다. ‘링캠’ 이외에도 ‘브로드벤치’(BroadBench)라 불리는 초대형LCD 디스플레이도 실험적으로 설치, 미래의 사무실을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이 장비는 3개의 독립된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져 있어 사용자가 전자우편을 읽으면서 동시에 서류 작성, 온라인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아직 이들 프로젝트는 실험단계인데 마이크로소프트는 11월 7일 공식 데뷔하는 차세대PC ‘태블릿PC’도 이곳에서 각종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력장치로 기존 PC와 같이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펜처럼 생긴 디지털 입력기기를 사용하는 태블릿PC는 종이 메모장처럼 손으로 직접 입력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편 이번 ‘CFIW’가 문을 연 데에는 인텔, 에이서, 소니(비즈니스 솔루션 부문) 같은 대형 IT업체들이 각자의 제품(디스플레이 등)을 제공하며 힘을 보태서 가능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