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8월 반도체 판매가 119억3000만달러로 전달대비 2.2% 증가했다고 로이터가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14.2% 늘어난 것이지만 성장률은 전달 2.8%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5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달대비 0.7% 감소했으며 일본은 27억5000만달러로 3.5% 성장했으나 이는 전달의 성장률 9.5%에 비하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에 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43억8000만달러로 2.7%(전달 2.2%), 유럽은 22억1000만달러로 2.8%(0%) 늘어났다.
이와 관련, 한 런던의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8월 수치는 아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가들은 9월 판매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전자업체들은 연말 휴가 시즌에 대비해 9월부터 재고 비축에 나서기 때문에 9월 실적이 향후 반도체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일본반도체제조장비협회(SEAJ)는 8월 수출을 포함한 일본의 반도체 장비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한 602억6400만엔으로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실적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율은 앞서 3개월 연속 증가율이 40%를 넘었던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