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com)시대가 가고 닷가브(.gov)시대가 왔다.’
미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인터넷 활용이 활기를 띠고 있다.
30일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에 따르면 미국내 각 주정부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홍보 및 시민계도 목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닷컴 거품이 사라지면서 나타난 새로운 양상이어서 미국 인터넷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시는 인터넷에서 시내 식당들에 대한 청결도 등 공신력있는 정보를 제공해 네티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이트가 인기를 끌면서 서비스 초기 뉴욕시 인터넷 서버가 2일동안 다운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에드 카루비스는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단시간내 뉴욕식당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면서 “시간당 4만명 정도가 접속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에서 범죄자들의 얼굴을 공개해 또 다른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주도 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매춘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의 얼굴을 인터넷에 게재하고 있고 플로리다주 올랜도 사이트에서는 매춘 및 마약거래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을 나열해 얼굴을 클릭하면 작은 창에 그 사람을 확대해 보여준다. 또 시카고는 주차딱지를 발급받은 사람들을, 볼티모어는 주류유통법 위반자들을 공개하고 있다.
이밖에 일부 주에서는 주정부 관리들에 대한 감시수단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들의 이같은 행동은 주정부 웹사이트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주정부 사이트에는 특히 의견 개진을 위한 시민들의 접속이 늘고 있어 상승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버시의 관계자는 “시청사이트 접속이 40% 늘었다”면서 “시민들이 호기심에서 사이트에 접속해 다른 콘텐츠들까지 보게 된다”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