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홍콩의 이동통신 사업자 허치슨텔레폰의 지분 5%를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NEC는 허치슨텔레폰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 90억엔어치를 매입하게 된다. 일본의 이동전화단말기 업체가 이동통신 서비스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EC는 NTT도코모와 협력해 유럽에서 3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펼치기 위해 허치슨텔레폰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NTT도코모는 99년 457억엔을 투자해 허치슨텔레폰의 2대 주주가 됐다. 또 NEC가 안정적인 단말기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허치슨텔레콤으로부터 지분을 매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허치슨텔레폰은 홍콩의 재벌기업 허치슨왐포아 산하의 통신기업으로 홍콩 이통시장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 내 가입자는 190만명에 이른다. 3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허치슨 그룹은 홍콩뿐 아니라 영국, 이탈이아,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의 3세대 이통 사업권을 갖고 있으며 올해 영국에서 유럽 최초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