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IDC의 연례정보기술회의에 참석한 세계적인 미래예측가들을 인터뷰해 이들이 한 ‘최악의 예측’과 ‘들어맞은 예측’을 분류해 소개했다. 이들은 빗나간 예측에 대해서는 실수를 인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니콜러스 네그로폰테 MIT 미디어랩 소장은 지난 70년대부터 10년내에 컴퓨터가 인간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인간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예견해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컴퓨터는 평소 접촉이 없었던 사람들의 억양과 어조가 다른 목소리를 제대로 구분해 내지 못하고 있다. MIT 경영대학원의 레스터 서로 교수는 지난 92년 저서 ‘헤드 투 헤드’에서 일본이 91년의 금융위기에서 빠른 시간 내에 탈출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일본은 지금까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액센추어의 수석과학자 글로버 퍼거슨은 컴퓨터가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 프로그래밍의 미래가 될 것으로 예측해 왔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노벨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앨런 너겐트는 네그로폰테와 마찬가지로 컴퓨터가 생각을 하고 사용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그 근거로 IBM이 만든 체스 경기 컴퓨터를 들었으나 아직 그런 시대는 오지 않았다.
브리티시텔레콤(BT)의 CTO를 지낸 피터 코크레인 ‘컨셉트랩’ 소장은 10년 전에 데이터네트워크를 통해 동시에 전화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으나 그런 시도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마이클 얼 템플턴대학 총장은 전자상거래가 빠른 속도로 상거래의 기본방식이 될 것으로 확신했으나 아마존닷컴의 경우 실제 서점을 몰아내지는 못했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