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업체, 게임 대작 쏟아진다

 ‘블록버스터 게임들이 쏟아져 나온다.’

 미국의 주요 게임 업체들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해 대작 게임들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게임업계들이 연간 게임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대작 게임들을 대거 발매함에 따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스포츠 게임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미국의 EA는 올 연말에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 게임을 내놓으며 대박을 노린다. 또 인기 PC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의 온라인판도 출시할 예정이다. EA는 이들 게임의 출시로 오는 12월 끝나는 4분기에 10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액티비전은 자사의 인기 게임 시리즈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의 4편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수백만개가 팔리며 인기가 검증된 이 게임 시리즈의 상품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인기 게임 ‘스파이더 맨’에도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어려움을 겪었던 THQ는 ‘레드 팩션2’ 등의 게임과 강세를 보여온 닌텐도의 휴대형 게임기 ‘겜보이 어드밴스’용 게임들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그랜드 시프트 오토3’를 내놓으며 게임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테이트-투는 속편 ‘그랜드 시프트 오토: 바이스 시티’를 10월 중 출시한다. 세가는 온라인 게임에 주력하는 한편 스포츠 게임들을 출시, 이 분야의 강자 EA에 도전한다.

 한편 미드웨이는 ‘모털 컴뱃’ 시리즈의 새 게임을 발표할 예정이고 3DO는 X박스용 게임 개발에 전력할 계획이다.

 최근 게임 업계가 할리우드 영화계처럼 거액을 투자한 블록버스터 게임으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게임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게임 산업도 영화처럼 의외성이 강한 만큼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에 따라 각 기업들의 올 연말 성적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