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세계에 76만대에 달하는 로봇수가 오는 2005년에는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향후 로봇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유럽경제위원회와 국제로봇연맹(IFR)은 ‘연례 세계 로봇 현황 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본이 전세계에 산재한 76만대의 로봇 중 절반을 보유, 세계 최대 로봇 국가로 드러났으며 이어 유럽이 22만대 그리고 미국이 10만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380쪽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는 작년 한해 일본과 미국의 산업용 로봇 판매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언급하며 이와 함께 로봇에 대한 투자도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40%와 17%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의 부진과 달리 EU의 경우 로봇 투자가 2.5% 증가했는데 특히 영국의 경우 26%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에 가정용 로봇이 2만대 가량 팔렸으며 이 중 절반은 잔디깎는 로봇이었다. 또 작년 후반에 출시된 진공청소용 로봇도 출시후 2개월만에 5000대가 팔리는 등 호조를 보였으며 유리창 청소용 로봇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유짜는 로봇도 오는 2005년까지 1550대가 보급되고, 외과수술용 로봇수도 9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또 향후 3년간 2000대 가량의 폭탄제거 및 보안용 로봇이 배치되며 현재 3대에 불과한 박물관 안내 로봇도 2005년까지 10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를 작성한 잔 칼슨은 “로봇이 앞으로 생활 곳곳에서 활약하며 인간의 편리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총평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