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사업의 부진으로 업체들의 경영자 교체가 줄을 잇고 있다.
엠터치(http://www.mtouch.co.kr)는 지난 6월의 한차례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경영난이 계속 돼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황문수 사장과 박준규 사장을 대표이사 권한대행으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6월 심각한 경영난으로 이영훈 전임 사장이 퇴진하고 정영환 사장이 경영을 맡은 지 3개월여 만의 일이다.
황 사장과 박 사장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은 오는 2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지만 박 사장은 그 전에 회사를 떠날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엠터치는 지난 6월 이후 23명의 직원을 5명으로 줄이고 선불카드사업과 홀세일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50억원의 누적부채가 정리되지 않고 상반기 적자(매출 54억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텔링커(http://www.telinker.com)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서비스 및 관리부문 사장인 허철수 사장을 신임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허 사장의 선임은 창업주이자 전 대표이사인 최수혁 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허 신임 사장은 “최 사장의 경영방침이 직원 및 주주들과의 마찰을 일으켜 최 사장이 사임하게 된 것”이라며 “상반기 38억원 매출에 1억여원의 흑자를 올렸지만 사업내용에 비해 매출 증가가 더디다는 내부 비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대표적인 인터넷전화 업체인 새롬기술도 오상수 사장의 경영능력을 문제삼은 적대적 M&A에 휘말려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