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본부장 이교용)는 지난 85년부터 총 사업비 1조680억원을 투입해 추진해온 전국 22개 우편집중국의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우체국에 매일 접수되는 1700만통의 우편물을 대량으로 자동 분류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서울·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와 수도권 및 지역별로 총 22곳에 설치된 우편집중국은 편지봉투에 기재된 우편번호를 자동으로 판독해 집배원별로 분류해주는 물류의 허브역할을 하게 된다.
우편집중국 설치 완료로 우체국별로 나눠 우편물을 처리하는 소량 분산처리체계에서 대량 집중처리체계로 전환, 매년 10% 가량 늘어나는 우편물 처리의 선진화를 이뤘다고 본부측은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00년에 개편한 대전우편교환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집중-분산 운송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운송단계를 종전의 8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이교용 본부장은 “종래의 수작업과 비교해 3000여명의 인력절감 효과와 우편물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앞으로 우편집중국 인근에 물류 창고를 마련해 창고 시설이 없는 지역 중소기업체의 경제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