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온라인(AOL)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이 잇따라 최신판 8.0 버전을 선보이며 인터넷 접속 서비스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AOL타임워너는 오는 16일 링컨센터의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 AOL 8.0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배포에 나설 예정이다. AOL은 8.0판 배포를 계기로 그간 둔화세를 보였던 가입자 증가세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의 발표회엔 스티브 케이스 AOL 회장과 인기가수 앨러니스 모리세트가 나와 초청된 AOL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AOL 8.0의 장점을 홍보하게 된다.
한편 MSN은 이번 8.0판의 발표를 계기로 선두업체 AOL을 추격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MSN은 오는 24일 뉴욕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MS는 구체적인 행사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다른 제품 발표회 때처럼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홍보 쇼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MSN은 AOL에 많이 뒤져 있는 상태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MSN은 10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으나 이는 AOL 가입자 증가폭의 절반 수준이다. 현재 A0L 가입자 수는 3400만명인 반면 MSN은 870만명에 불과하다. 더구나 AOL은 이익을 내고 있으나 MSN은 그렇지 못하다.
MSN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스팸메일 차단 소프트웨어 등 8.0판용의 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5억달러를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한편 AOL 8.0은 가입자들이 원하는 토픽이 나오면 자동적으로 가입자를 대화방으로 끌어들이는 등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