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엘피다메모리와 미쓰비시전자 및 대만 파워칩세미컨덕터의 D램 사업부문 제휴가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제휴 체결로 전세계 D램 업계의 통합작업이 더 진전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어 당분간 D램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또 미쓰비시의 전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이 현재 1.1%에 불과하며 일본 업체들의 경우 현물시장에서의 비중이 크지 않아 D램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애널리스트인 추안양 림은 “엘피다 등의 제휴 발표로 인해 D램 현물가가 소폭 올랐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D램 시장에서 이들 업체의 비중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엘피다가 이번 통합으로 삼성전자와 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하이닉스반도체 등에 이어 4위 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으나 실제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노우드는 “D램 업계에서는 1+1=2가 아니다”며 “이는 몇년전 한국의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D램부문 통합 전례를 보면 알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쓰비시가 D램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재고 물량을 대거 풀어놓아 가격 하락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며 최근 AMD가 매출감소 전망을 내놓은데다 올해 전세계 PC출하 증가율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악재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