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동통신사업자 KDDI가 음성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이동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10월 중순에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해 이동전화 인터넷을 검색하는 서비스는 일본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특정 식당이나 기차역, 놀이공원 등의 이름을 이동전화단말기에 대고 말하기만 하면 지도 등의 관련 정보가 단말기 화면에 나타나게 된다. KDDI는 도쿄 지역의 5000곳, 오사카 지역의 200여개 식당에 대한 정보를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이동전화단말기 버튼으로 검색어를 입력하는 불편을 덜어준다. 또 운전중에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텔레매틱스에도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KDDI는 음성인식을 통한 인터넷 검색기술이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개발중인 차내정보단말기에 채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KDDI의 대주주 중 하나인 도요타자동차와의 협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KDDI는 앞으로 사용자가 더욱 일반적인 검색어를 말해도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이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예를들어 사용자가 특정한 유명 식당의 이름이 아니라 “이 근처에서 제일 분위기 좋은 카페는?”이라는 식으로 물어도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