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경기에서 비공식적으로 홍보를 하려던 KTF의 ‘코리아팀파이팅’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후원사 자격을 갖추지 않은 KTF가 경기장 내에서 ‘코리아팀파이팅(KTF:Korea Team Fightin)’이란 문구와 로고로 간접 홍보를 시행해 왔으나 공식 후원사들의 반발로 사실상 장외로 밀려나게 됐다.
아시안경기조직위원회측은 최근 공식 후원사들의 불만을 접수, KTF측에 경기장 내에서 로고 및 문구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식 문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KTF는 남은 경기에서 공식적으로 ‘코리아팀파이팅’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KTF측은 ‘코리아팀파이팅’ 응원단은 민간에 의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비상업적 조직으로 지난 월드컵 이전부터 활동해왔으며 이번에도 자발적으로 구호를 외치고 로고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응원단은 남한과 북한을 동시에 상징할 수 있는 ‘코리아’라는 문구를 선호해서 사용했을 뿐이며 회사 차원의 지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SK텔레콤 등 공식후원사들은 ‘코리아팀파이팅’ 응원단은 KTF측에서 조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리아팀파이팅 사무실이 KTF 내에 있고 이들의 홈페이지에는 KTF 광고로 가득차 있을 뿐 아니라 ‘코팀파요금제’를 운영하는 등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공식후원사인 400만달러를 내고도 자사는 장내에서 ‘대한민국’ 플래카드 등도 걸지 못하는데 민간 단체를 가장해 장내에서 활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F는 지난 월드컵 경기때에는 KTF가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SK텔레콤이 장외에서 간접홍보를 진행해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