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에 대해 비용을 물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선 근거리 기술인 블루투스를 적용한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나 휴대폰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세계적 보안행사로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RSA 콘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우선 보안 제품의 유료화와 관련해 크레이그 먼디 최고기술책임자는 “유료로 새로운 보안 기능을 제공할지도 모른다”고 운을 떼며 “최근에 신설된 보안 비즈니스 사업부에서 이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조직은 마이크 나시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고 덧붙이며 “이같은 생각은 아직 가설에 불과하나 보안이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투스폰과 PDA의 보안에 대해서 매그너스 니스트롬 RSA시큐리티 기술 이사는 “개인의 약속과 스케줄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등 보안에 구멍이 있는 블루투스 PDA와 폰이 이미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며 “많은 기기들이 페어링(pairing) 코드 없이도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문제이며, 이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데이터를 열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오픈소스의 대명사인 리눅스에 대해 숙적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보안 담당자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표출하며 상대방의 전략을 비난하기도 했다.
리눅스 바이러스인 슬래퍼가 등장, 최근 확산되고 있는 등 리눅스의 보안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가고 있는데 먼디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는 “재산권이 없는 오픈 소스가 재산권이 있는 소프트웨어보다 보안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신화에 불과하다”며 “재산권이 있는 소프트웨어는 보완판(패치)을 재빨리 내놓는 등 훨씬 더 보안에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개키암호 발명가이자 현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최고보안책임자인 휘트필드 디피는 “코드를 개방하는 것은 사용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리눅스의 보안을 옹호하는 한편 코드를 전면 개방하지 않고 있는 윈도를 비난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