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가 최근 증시폭락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현행 1달러인 상장 기준을 완화해 현재 상장폐지의 위기에 몰려 있는 기업을 구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나스닥증시의 하드윅 시몬스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에서 개최된 증권거래인협회(STA) 연차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스닥 상장기준과 관련된 규정을 변경할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몬스 회장은 “현재 3800개의 상장종목 가운데 약 60%가 5달러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이른 시간 안에 상장청문위원회를 개최해 상장기준 변경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획은 최근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나스닥 상장종목 가운데 500개 이상이 1달러를 밑돌아 사실상 현행 규정을 적용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에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웨덴을 대표하는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의 경우 시가총액은 70억달러에 달하지만 주가가 47센트에 불과하며 휴대형 PC생산업체인 팜도 69센트에 불과해 최근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주식병합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팜 주식은 오는 16일부터 20주를 1주로 통합해 13달러80센트에 거래할 계획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