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디스크드라이브 회사인 시게이트테크놀로지가 기업공개(IPO)를 단행한다. C넷에 따르면 이 회사는 11일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IPO를 통해 1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로저 맥나미와 텍사스주의 금융회사 데이비드 본더맨 등이 투자하고 있는 시게이트는 지난 2000년 하드드라이브 사업부문을 실버레이트파트너스를 비롯한 일련의 투자그룹에 매각하면서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IPO는 두번째인 셈이다.
현재 디스크 시장은 침체를 거듭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시게이트의 최대 경쟁회사인 맥스터도 지난 2001년 4월 퀀텀의 디스크 사업부문을 매입하면서 최대 디스크드라이브 업체로 부상했다. 또 올해 초에는 IBM이 디스크드라이브 사업부문을 일본의 히타치에 현금 20억5000만달러를 받고 넘기기도 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